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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시간 2권 (완결)

[고수위/19금/계약관계/소유욕/변태끼주의/개과천선] “희주야. 너…… 남자 소개받을래?” “남자?” “그래, 야. 너도 이제 좋은 사람 만나야지.” “나 지금 연애할 때 아닌 거 알잖아. 돈 벌기도 힘들어.” 푸념 비슷한 말에 소라는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니까 결혼하라는 거야. 돈 많은 사람이야.” “……뭐?” 무슨 소리인지 이해한 희주가 인상을 찡그리자 소라가 팔을 찰싹 때렸다. “너 지금처럼 해서 언제 자리 잡을래?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 그럼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오는 거야.” “……돈 때문에 결혼하라는 거니?” 물론 그녀의 말대로 희주는 돈이 급했다. 자존심에 그런 말은 하지 못했지만 급해도 정말 심하게 급했다. 매달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고수위/19금/계약관계/소유욕/변태끼주의/개과천선]

“희주야. 너…… 남자 소개받을래?”
“남자?”
“그래, 야. 너도 이제 좋은 사람 만나야지.”
“나 지금 연애할 때 아닌 거 알잖아. 돈 벌기도 힘들어.”
푸념 비슷한 말에 소라는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니까 결혼하라는 거야. 돈 많은 사람이야.”
“……뭐?”
무슨 소리인지 이해한 희주가 인상을 찡그리자 소라가 팔을 찰싹 때렸다.
“너 지금처럼 해서 언제 자리 잡을래?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 그럼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오는 거야.”
“……돈 때문에 결혼하라는 거니?”
물론 그녀의 말대로 희주는 돈이 급했다. 자존심에 그런 말은 하지 못했지만 급해도 정말 심하게 급했다. 매달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아 빚이 점점 불어났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고 학생이 늘어날 때까지는 이렇게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소라는 그런 희주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자. 이건우 씨 명함. 토요일 2시에 메리안 호텔이야.”

* * *

“논현동 오피스텔 22억.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 2대 5억. 방음 5천. BMW 1시리즈 5천. 품위 유지비 1억…… 이건 필요하면 늘리도록 하지. 그 외에 더 필요한 게 있나?”
희주는 짐승의 냄새가 나는 남자, 건우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남자가 말한 천문학적인 금액은 현실감이 떨어져 두근거리지도 않았다.
서른넷이라는 이건우는 확실히 풍기는 분위기부터 범상치 않았다. 하긴 그러니 초면에 반말에 돈 계산부터 하겠지. 약한 모습을 보이면 그대로 뼈째로 뜯어 씹어 먹을 것 같이 공격적인 남자였다.
“왜…… 저를 사려는 거죠?”
이건우는 짧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 입술 사이로 잘 벼려진 송곳니가 보이는 듯했다.
“마음에 드는 인형을 찾았으니 꾸미고 싶은 게 남자 심리지.”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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